보상금도 없이 돌아섰다, 마레스카가 첼시를 떠난 진짜 배경
- 관리자
- 1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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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은 경질이 아니라 사임이었다. 첼시와 결별한 엔조 마레스카 감독은 계약 해지에 따른 거액의 보상금을 요구하지 않았다. 약 1400만 파운드에 달하는 금액을 스스로 내려놓은 배경에는 구단 수뇌부와의 깊어진 갈등이 자리하고 있었다.
결별 직전 분위기는 이미 냉각돼 있었다. 첼시는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리그 19라운드에서 AFC 본머스와 2대2로 비기며 또다시 승리를 놓쳤다. 이 결과로 최근 리그 7경기에서 단 1승에 그쳤고, 순위는 5위에 머물렀다. 선두와의 격차는 15점까지 벌어지며 반등의 동력도 희미해졌다. 일정 역시 만만치 않아, 맨체스터 시티와 아스널을 포함한 연속 강행군이 예고돼 있었다.
이런 흐름 속에서 결별설은 급속도로 확산됐다. 영국 유력지 가디언은 마레스카 감독과 구단의 관계가 사실상 붕괴 단계에 이르렀다고 전하며, 수주간 상황이 통제 불가능한 방향으로 흘러왔다고 보도했다. 감독의 공개 발언이 팬과 이사진을 동시에 자극했고, 구단 내부에서는 긴급 논의가 이어졌다는 후속 설명도 나왔다.
곧이어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가 결별 확정을 알렸다. 첼시와 마레스카 감독이 즉각적인 결별에 합의했고, 구단은 새 감독 선임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라는 전언이었다. 공식 발표는 시간 문제였고, 실제로 첼시는 곧바로 결별을 인정했다.
구단 발표에 따르면 마레스카 감독은 재임 기간 동안 팀을 유럽 무대 정상으로 이끌었다. UEFA 컨퍼런스 리그와 FIFA 클럽 월드컵 우승은 최근 첼시 역사에서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받았고, 구단은 그의 공헌에 감사를 표했다. 다만 방식은 경질이 아닌 사임이었다. 감독이 먼저 물러나겠다는 뜻을 전달하며 마침표가 찍혔다.
사임의 결정적 이유는 보상금 포기에서 드러났다. 영국 매체 더 선은 마레스카 감독이 조건 협상 자체를 거부하고 떠났다고 전했다. 새해 첫날, 이사진과의 관계가 회복 불가능한 수준으로 악화됐다고 판단한 그는 거액의 위약금을 요구하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마레스카 감독은 구단 경영진의 반복적인 개입과 간섭을 무례한 행위로 받아들였다. 자신을 향한 무시와 각종 루머가 누적되며 분노가 커졌고, 이를 더는 감내하지 않겠다는 선택이었다. 경영진이 그를 감정적으로 미성숙하다고 평가했다는 내부 시선, 유벤투스와 맨체스터 시티의 관심을 이용해 재계약을 압박했다는 주장, 선수 부상 관리 과정에서 의료진 조언을 무시했다는 의혹 등도 모두 사실이 아니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특히 선발 명단과 경기 운영을 둘러싼 충돌은 결정적이었다. 마레스카 감독은 자신의 원칙을 양보하지 않았고, 그 결과가 결별로 이어졌다. 그는 이사진의 개입이 감독의 권한을 침해하는 선을 넘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