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유스 출신 레길론, 인터 마이애미 합류로 MLS 새 도전

손흥민과 토트넘 홋스퍼에서 함께 뛰었던 세르히오 레길론이 미국 무대에서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인터 마이애미는 16일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스페인 국적의 왼쪽 수비수 레길론과 2027년 12월까지 계약을 체결했으며, 2028년 12월까지 연장 조항이 포함돼 있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레길론을 외국인 선수 명단에 등록하며, 유럽 최상위 무대에서 쌓은 경험이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레길론은 레알 마드리드 유소년 시스템에서 성장해 카스티야를 거쳐 1군 데뷔에 성공했다. 이후 세비야로 임대 이적하며 전환점을 맞았다. 2019에서 2020시즌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우승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했고, 대회 베스트 일레븐에 선정되며 스페인을 대표할 차세대 풀백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확실한 주전 자리를 확보하지 못했고, 토트넘 이적을 통해 새로운 환경에 도전했다.
토트넘 시절 레길론은 간헐적으로 인상적인 장면을 만들어냈으나 꾸준함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두 시즌 동안 치열한 경쟁을 치른 뒤 출전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임대 생활을 선택했다. 2022에서 2023시즌에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2023에서 2024시즌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다. 이후 브렌트퍼드까지 거쳤지만 기대만큼의 반등을 이루지 못하며 잉글랜드 무대와는 작별하게 됐다.
자유계약 신분이 된 레길론에게 손을 내민 팀이 바로 인터 마이애미다. 마이애미는 현재 팀의 중심을 이루는 세르히오 부스케츠와 조르디 알바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앞두고 있다. 구단은 레길론을 알바 이후를 대비한 핵심 자원으로 평가하고 있다.
선수 본인에게도 이번 이적은 커다란 기회다. 세계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는 리오넬 메시와 같은 유니폼을 입고 호흡을 맞출 수 있게 됐다. 반면 과거 동료였던 손흥민과의 재회 가능성은 높지 않다. 손흥민이 속한 로스앤젤레스 FC는 서부 컨퍼런스에, 레길론의 마이애미는 동부 컨퍼런스에 속해 정규 일정에서는 맞대결이 거의 없다. 두 팀이 MLS컵 결승까지 올라가야 만남이 성사될 수 있다.
레길론은 입단 소감으로 야망이 분명한 프로젝트이자 승리를 지향하는 클럽이라는 점이 마음을 끌었다며, 체계적으로 운영되는 환경에서 계속 경쟁하며 우승을 목표로 뛰고 싶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