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르크지의 맨유 이탈 가능성 확대, 로마가 선두로 나서며 1월 이적시장에 변화 조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격 옵션으로 분류되는 조슈아 지르크지가 겨울 이적시장에서 팀을 떠날 수 있다는 전망이 강해지고 있다. 영국 매체 커트오프사이드는 최근 몇 달간 지르크지를 둘러싼 이적설이 꾸준히 이어졌으며, 현재 상황에서 AS 로마가 가장 적극적인 구단이라고 전했다.
지르크지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높은 기대 속에 맨유에 합류했다. 바이아웃 금액으로 알려진 4000만 유로가 지불된 만큼 구단에서는 즉시 전력감으로 활용하려 했지만, 성과는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 시즌 공식전 마흔아홉 경기에서 일곱 골과 두 개의 도움을 기록하는 데 그치며 입지를 굳히는 데 실패했다.
그 여파로 맨유는 올여름 최전방을 재편하기 위해 벤야민 세슈코를 영입했다. 동시에 호일룬과 지르크지 모두 팀을 떠날 수 있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감독 루벤 아모림은 호일룬을 나폴리로 임대 보내는 쪽을 택하면서 지르크지를 잔류시키는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이번 시즌 들어 상황은 더욱 어려워졌다. 지르크지는 공식전 여덟 경기에서 한 골에 그치며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고, 프리미어리그 선발 기회도 몇 차례밖에 주어지지 않았다. 출전 시간이 크게 줄면서 네덜란드 대표팀 명단에서도 제외됐고, 이는 본인이 목표로 삼고 있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참가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지르크지는 보다 많은 출전 시간을 보장받기 위해 이적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로마는 완전 이적 조건이 포함된 임대 제안을 맨유에 전달한 상태다. 특히 로마가 유럽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할 경우 자동으로 이적이 성사되는 조항까지 넣어 강한 관심을 드러냈다.
문제는 맨유의 공격진 상황이다. 지르크지를 떠나보낼 경우 대체자 영입이 필수적이다. 브라이언 음뵈모와 아마드 디알로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참가하면서 일정 기간 팀을 떠나게 되어 전력 공백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커트오프사이드는 맨유가 대회 기간 동안 공격 자원이 부족해질 수 있으며, 이런 이유로 지르크지가 오히려 기회를 부여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동시에 맨유가 1월 이후에도 지르크지를 팀에 남길지, 혹은 새로운 스트라이커를 데려오기 위해 결별을 선택할지가 중요한 변수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