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이 코나테 매각을 검토하며 수비 라인 개편에 나설 조짐을 보이다

리버풀이 센터백 이브라히마 코나테의 이적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내년 1월 수비진 변화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리버풀은 일정 수준의 제안이 도달할 경우 그의 이적을 허용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단 한 가지 조건은 새로운 수비 자원을 확보했을 때라는 전제가 붙었다.
코나테는 1999년에 태어난 프랑스 대표 수비수로, 소쇼몽벨리아르와 라이프치히를 거쳐 2021년에 리버풀 유니폼을 입었다. 합류 이후 버질 반 다이크와 안정적인 호흡을 맞추며 팀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고 여러 대회 우승에 기여하며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이번 시즌을 기점으로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 코나테는 경기마다 기복이 크게 드러나며 수비에서 불안 요소로 지적받았다. 과거에 보여줬던 침착함과 위치 선정이 흔들리면서 팀 전체의 방어 구조에도 영향을 주는 모습이 반복됐다. 자연스럽게 그의 미래를 둘러싼 논의가 점점 확대되기 시작했다.
계약 문제도 문제를 키웠다. 계약 종료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리버풀과 코나테 사이의 재계약 논의는 좀처럼 진전을 보이지 않았다. 여기에 레알 마드리드가 수비 보강 후보로 코나테를 주시하면서 상황은 복잡해졌다. 관심을 받는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코나테는 협상 과정에서 미묘한 간격을 유지했고, 결국 양측은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하지만 흐름은 예상과 다르게 흘렀다. 레알이 최근 코나테의 경기력 저하를 우려해 영입 경쟁에서 물러난 것이다. 목표로 삼았던 팀이 관심을 접으면서 코나테는 다시 리버풀과 계약 연장을 타진하는 방향으로 움직였으나, 리버풀은 더 이상 장기적으로 함께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를 자유계약으로 놓치는 대신 이적료라도 확보하는 편이 낫다고 본 셈이다.
풋볼 인사이더는 코나테의 최근 실수가 급증해 팬들 사이에서도 신뢰가 크게 떨어진 상황이라고 전했다. 몇 년 전만 해도 반 다이크 옆에서 미래를 책임질 완성형 수비수로 평가받았던 모습과 비교하면 분위기가 완전히 바뀐 것이다. 리버풀이 새로운 수비 자원을 확보할 경우 겨울 이적시장에 코나테가 팀을 떠날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