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발베르데 영입 재가동… “중원 재건의 핵심으로 낙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레알 마드리드의 핵심 미드필더 페데리코 발베르데를 다시 정조준하고 있다. 스페인 피차혜스는 “맨유가 발베르데 영입 작업을 매우 심도 있게 진행 중”이라고 보도하며 관심 재점화를 전했다.
발베르데는 2016년 레알 유스팀에 합류한 뒤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세계 축구 무대에서 손꼽히는 올라운드 미드필더로 자리 잡았다. 넓은 활동 범위, 강력한 중거리 슛, 전진 패스 능력, 거친 압박과 태클까지 갖춘 수완형 자원으로 중앙, 측면, 심지어 사이드 수비까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레알에서 라리가 우승 3회, 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를 포함해 굵직한 트로피를 다수 들어 올렸다.
하지만 이번 시즌 들어 변화가 생겼다. 사비 알론소 감독 체제에서 출전 시간이 줄어들며 핵심 역할이 이전만큼 보장되지 않는 상황이 됐다. 내부에서 일부 선수들과 감독 사이의 관계 경색이 언급됐고, 발베르데 역시 그 여파 안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틈을 노리듯 맨유가 다시 움직이고 있다. 맨유는 오래전부터 발베르데의 기량을 높이 평가해왔고, 지난 10월 영국 풋볼365는 “맨유가 이미 선수 측에 첫 공식 제안을 전달했다”고 전한 바 있다. 당시 예상 이적료는 약 8,500만 파운드로 추정됐다.
알론소 감독의 거취가 불안하다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레알이 현 체제를 유지할 경우 발베르데의 이적 가능성은 오히려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함께 나온다. 맨유는 이번 겨울을 ‘현실적인 영입 타이밍’으로 판단하고 있다.
피차혜스는 “맨유는 발베르데를 장기적인 중원 재편 계획의 중심 축으로 보고 있다. 내부에서도 그에 대한 평가가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다만 “레알 역시 발베르데를 핵심 전력으로 인식하고 있어 영입 과정은 결코 순탄치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발베르데가 레알에서의 역할 조정을 선택할지, 아니면 새로운 도전을 택할지는 아직 열린 상황이다. 맨유의 집요한 구애가 어떤 결말을 맞게 될지 이적 시장의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