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PB 에이스 이마이, 메이저리그 차기 행선지 윤곽… 다저스는 스스로 제외, SF가 최유력으로 급부상

일본프로야구를 대표하는 투수 이마이 타츠야가 빅리그 데뷔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그의 다음 팀에 대한 흥미로운 전망이 공개됐다. 미국 ESPN이 메이저리그 관계자 1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결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가장 많은 선택을 받으며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설문에서 자이언츠는 5표로 1위를 기록했고, 뉴욕 양키스와 LA 다저스가 각각 3표, 시카고 컵스가 2표,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1표를 얻었다. 이미 많은 일본 선수들이 선호해온 구단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고, 구단별 국제 영입 노하우도 변수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마이는 최고 시속 160km의 강속구와 큰 낙차를 만드는 슬라이더를 앞세워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했고, 올해는 평균자책점 1.92라는 커리어 최고 기록을 세우며 시장 가치가 크게 상승했다. MLB닷컴은 이마이에 대해 “FA 시장 상위급 선발들과 함께 큰 투자를 기대할 만한 확실한 선발 자원”이라고 평가하며, 딜런 시즈와 프람버 발데스 등과 비슷한 매력을 갖춘 투수라고 언급했다.
다만 이마이는 최근 일본 TV 프로그램 인터뷰에서 뜻밖의 속내를 드러냈다. 오타니, 야마모토, 사사키가 모여 있는 다저스에 대해 “그들과 함께 뛰는 것은 분명 즐거운 일”이라면서도 “그 팀을 꺾고 정상에 서는 것이 내게 더 큰 의미”라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다저스는 그의 개인적 우선순위에서 자연스럽게 제외된 셈이 됐다.
이 발언 이후 샌프란시스코가 가장 큰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한 관계자는 “자이언츠는 이미 일본인 투수 영입을 시도한 이력이 있고, 이마이를 로건 웹과 함께 합류시키는 구성은 매우 합리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저스는 여전히 경쟁구단 중 하나로 거론됐다. 오타니, 야마모토, 사사키를 연달아 품으며 시장을 주도한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관계자들은 “다저스가 이미 시장 흐름을 상당 부분 통제하고 있다”며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또한 컵스 역시 후보로 꼽혔다. 이번 겨울 이마나가 쇼타에게 퀄리파잉 오퍼를 건네며 재계약을 체결한 구단이기 때문이다. 다른 관계자는 “컵스는 투수진 보강이 필요하다고 공개적으로 말해온 팀이고, 이마나가가 복귀하더라도 선발진 내 자리는 충분하다”며 컵스 가능성도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