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본머스 간판 앙투안 세메뇨에 6,500만 파운드 베팅… “선수도 안필드행 긍정적”

리버풀이 본머스의 공격 핵 앙투안 세메뇨 영입전에 공식적으로 뛰어들었다. 영국 ‘데일리 브리핑’은 8일(한국시간) “최근 물오른 폼을 보이는 세메뇨를 데려오기 위해 리버풀이 6,500만 파운드(약 1,247억 원)를 제안했다. 구단은 본머스 측에 정식 오퍼를 전달했으며, 선수 역시 안필드 이적에 호의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2000년생인 세메뇨는 가나 대표팀 공격수다. 브리스톨 시티에서 프로 무대를 밟은 뒤 즉각적으로 꽃을 피우지는 못했지만, 여러 차례 임대를 거치며 경험을 쌓았다. 그러다 2023년 본머스 유니폼을 입으며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2023-24시즌 그는 공식전 36경기에서 8골 3도움을 기록, 프리미어리그에서 통할 수 있는 경쟁력을 증명했다. 이어 지난 시즌에는 42경기 13골 7도움으로 생산성을 한층 끌어올렸다. 강한 중거리 슛과 안정적인 드리블 돌파를 겸비한 세메뇨는 시즌을 거듭할수록 성장세를 이어갔다.
올 시즌 들어서는 완전히 한 단계 올라섰다. 현재 리그 10경기 6골 3도움을 적립하며 경기당 1개 꼴의 공격포인트를 찍는 중이다. 리그 6골은 엘링 홀란에 이어 득점 부문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세메뇨가 리그 정상급 피니셔 반열에 오르자 리버풀이 즉각 반응했다. 최근 리버풀 공격진의 파괴력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가 배경이다. 새로 영입된 위고 에키티케가 15경기 6골 1도움으로 나쁘지 않지만, 알렉산더 이삭은 8경기 1골 1도움에 머물렀다. 여기에 지난 시즌 득점왕 모하메드 살라 역시 15경기 5골 3도움으로 예년만큼의 위용을 재현하지 못하고 있다.
세메뇨는 측면과 중앙을 모두 소화 가능한 멀티 자원이다. 본머스에서는 주로 왼쪽에서 뛰지만, 리버풀행이 성사될 경우 살라가 맡아온 오른쪽에서도 가동될 수 있다. 30대 중반을 바라보는 살라의 장기 후계자를 모색해야 하는 시점에서, 세메뇨가 차세대 에이스 퍼즐로 낙점될지 관심이 쏠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