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타의 장례식, 내가 가면 추모가 아니라 소란이 된다” 호날두의 뒤늦은 해명

포르투갈의 전설적인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가 대표팀 동료 디오구 조타의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았던 이유를 처음으로 밝혔다.
호날두는 7일(한국시간) 공개된 유튜브 프로그램 피어스 모건 언센서드에 출연해 “조타의 장례식에 가지 않았다는 이유로 많은 이들이 나를 비난했다. 하지만 나는 양심에 거리낄 것이 없다. 사람들의 뒷말에 휘둘릴 생각도 없다”고 말했다.
지난 7월, 조타는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포르투갈 축구계 전체가 충격에 빠졌고, 대표팀 동료들은 그의 고향에서 열린 장례식에 참석해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그러나 호날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일부 팬들의 비판을 받았다.
논란이 커진 지 약 4개월 만에, 그는 그 이유를 직접 설명했다. 호날두는 “나는 아버지를 잃은 후에도 무덤을 자주 찾지 못한다. 내가 가는 곳마다 수많은 사람이 몰리고, 그로 인해 장소가 본래의 의미를 잃기 때문이다. 조타의 장례식도 마찬가지였다. 모든 시선이 나에게 쏠리는 걸 원치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조타는 내게 단순한 동료가 아니라 친구였다. 그의 부고 소식을 들었을 때 정말 많이 울었다. 포르투갈 대표팀 유니폼을 입을 때마다 아직도 그가 떠오른다”며 깊은 그리움을 드러냈다.
호날두는 전 세계적인 슈퍼스타로서, 어디를 가든 그를 보기 위한 인파가 몰린다. 그런 상황에서 자신이 장례식에 나타난다면 추모의 자리가 오히려 ‘관심의 무대’로 변질될 것이라는 우려를 느꼈다고 했다.
그는 끝으로 “내 방식대로 조타를 추모했다. 그와 함께했던 시간, 대표팀에서의 순간들은 여전히 내 마음속에 살아 있다”고 말하며 고인을 향한 애정을 전했다.
비록 장례식에는 가지 못했지만, 호날두의 진심 어린 고백은 그가 여전히 친구의 죽음을 가슴에 담고 있음을 보여줬다.
